the village 썸네일형 리스트형 The Village 나는 수학을 좋아했고, 오직 그 이유 때문에 이과생이 되었다. 열 여덟 여름의 한 때에는 오로지 미적분에 빠져 새벽 3-4시까지 문제집을 들췄으며, 그 때의 여파로 무시무시했던 대학교 공업수학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도 꽤 수학적인 인간이 되어 있다. 수학자들은 자신을 제외한 양의 약수의 합으로 표현되는 양의 정수를 완전수라고 표현했으며, 더 이상 떨어지거나 덧붙여질 것 없는 공식이나 그래프를 '아릅답다'고 칭송했다. 그렇지, 수학자들이란 마냥 변태나 다름없다. 나의 수학적 성향은 때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발휘되는데, 이를 테면ㅡ추리물이라곤 손톱에도 안대는 내가 영국드라마 셜록에 빠져선 허우적대면서도 한 회의 초반부터 나오는 모든 증거들을 손 안에 쥐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