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알지도못하면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감독느님)를 처음 접한 게 2010년. 사귄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남자와 함께 보았드랬다. 그리고 볕 좋은 가을날 기분좋은 산책을 마치고 난, 다소 들뜬 마음으로 티켓을 산 그 순간이 내 인생을 통틀어서도 꽤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거다. 을 아무 정보없이, 그저 제목에 끌려서 스크린에 마주하게 된 그 순간만큼이나. 그 이후로 지금까지, 4년 동안 나오는 그의 영화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내 안에 쌓고 있다. 홍상수라는 서랍 안에. 그러다 보니, 정작 그 전에 만든, 그러니까 옥희가 나오기 전에 그가 만든 무수히 많은 생생한 캐릭터들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과 을 빼고는. 그래서 이렇게 두다간 영영 못볼 것 같아 4월의 마지막 숙제로 냈는데, 막상 고른 내가 더 끙끙대며 풀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