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블라

그녀를 만났습니다

앨바 2014. 6. 20. 11:06

지난번 만남이 초봄이었던 걸 생각하면 아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 때의 만남 이후로 블로그를 만들어놨으니, 시작한 이후로는 첫 만남이었네요.

 

블로그 주인 carax와 elba의 만남.

 

수요일 오후, 한적한 삼청동에서 루꼴라ㅡcarax에게 곰취나물이라고 불리는 굴욕을 맛본ㅡ피자를 먹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처음 가본 씨네코드 선재는 어쩐지 대학교 강의실 같은 느낌의 극장이었습니다.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꽤 많아 인상적이었어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그레이트 뷰티>

이탈리아 영화는 거의 접하지 못하였던지라 꽤 색다른 영화였네요.

어렵습니다.

함께 본 영화라 의미가 있지만, 아마 리뷰를 쓰지는 못할 것 같네요.

 

영화 시작하기 전 her의 트레일러를 보는 것만으로도 참 설레였었지요.

 

 

그녀의 여름인듯 여름아닌 여름 같은 패션입니다.

후련하게 일을 때려치고 백수생활을 즐기는 자의 거만한 포즈네요.

 

어제까지 밀린 리뷰하나는 쓰겠다던 그녀는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래요, 인생은 다 속임수니까.